[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출산 기록은 존재하지만 출생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이른바 '유령 영아' 사건 수사 대상이 하루 만에 2배 가까이 늘어 400건으로 확대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이른바 ‘유령 영아’ 사건을 420건 접수해 이 중 400건을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전날 발표한 의뢰 건수가 209건, 수사 건수가 193건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420건 접수 건수도 전날 오후 2시 기준 집계로 경찰은 전국에서 접수·수사 건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수사 대상 400건 중 소재를 확인하고 있는 아동은 353명, 소재가 파악된 아동은 52명이다. 나머지 20건에 대해서는 소재가 확인되거나 혐의가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
전날까지 접수된 출생 미신고 아동 가운데 15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8명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를 발견해 경기남부경찰청 등이 수사 중이고 5명은 혐의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나머지 2명은 친모에 의해 살해된 정황이 확인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이 소재를 파악 중인 353명에는 입건 전 조사(내사)와 학대예방경찰관(APO)의 사전 조사 활동도 포함돼 있어 모두 정식 수사 대상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지역별 수사 건수는 △경기남부경찰청 94건 △서울경찰청 38건 △대전경찰청 38건 △경남경찰청 33건 △인천·충남경찰청 각 29건 △경북경찰청 23건 △전남경찰청 21건 △부산경찰청 19건 △경기북부·광주·충북경찰청 각 14건 △대구경찰청 10건 △전북경찰청 9건 △강원경찰청 8건 △울산경찰청 7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