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방북 계획 무산...통일부 “현대아산, 北주민 접촉신고 철회”
현정은 방북 계획 무산...통일부 “현대아산, 北주민 접촉신고 철회”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7.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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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통해 거부…현대아산 신청 철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교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02.11.ⓒ뉴시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교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02.11.ⓒ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북한과 접촉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대아산에서 북한주민 접촉 신고와 관련해서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정부는 오늘 중 이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 측은 "향후 적절한 (방북) 계기가 오기를 기대하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 회장은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식에 맞춰 금강산 방문을 위한 북한과 접촉하겠다는 신고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방북을 위해선 정부의 접촉 승인이 내려진 뒤 북측과의 소통을 거쳐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야만 방북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김성일 북한 외무성 국장은 1일자 담화에서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하여 통보받은 바 없고 알지도 못하며 또한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북한은 “우리 국가에 입국하는 문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아무런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남 관련 사안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와 현대아산 측과 소통 라인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에서 대응하던 것과 달리 외무성이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간 남북 현안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통일전선부(통전부) 등 대남기구에서 발표해왔고, 최근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직접 발언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구 대변인은 "순수 추모행사를 위한 목적의 방북에 대해 일방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무성 국장 명의로 방북 신청에 대한 입장을 밝힌 거에 대해서 이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은 맞다”며 “북한의 의도와 우리의 평가는 관련 동향을 지켜보면서 종합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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