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하반기 추가 인상 시사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하반기 추가 인상 시사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6.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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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3.5%, 연준 5.25%로 금리격차 유지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그러나 올해 말 목표 금리를 5.6%로 상향 조정하며 향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00~5.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10연속 상승한 뒤 처음 동결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목표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추가적인 지표들의 정책적 함의에 대해 위원회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목표한 2%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고강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엔 일시적으로 금리 인상을 건너뛴 것으로, 향후 물가 수준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연준은 그러나 금리 전망을 제시하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목표 금리를 5.62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3월(5.125%)보다 0.5%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연준이 새로 제시한 목표 금리를 달성하려면 향후 최소 두 차례 회의에서 0.25% 포인트씩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이 계속 높은 상태"라면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FOMC 위원 18명 중 연내 금리 인하 의견은 한 명도 없었다. 연말까지 금리 동결을 유지하자는 의견도 두 명뿐이었다. 반면 0.75~1.0% 포인트까지 높여야 한다는 매파 위원은 3명이나 됐다.

파월 의장은 다만 “이번 (목표금리) 예측은 위원회의 결정이나 계획이 아니다”며 “경제가 계획대로 가지 않으면 정책 경로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절하게 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다음 회의에서 일어날 일을 포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7월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지지 분위기는 없었다”고 여지를 남겼다.

연준은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2%로 제시해 지난 3월 전망(3.3%)보다 약간 내렸다. 반면 연준이 통화정책에 참고하는 근원 인플레이션(에너지와 식품을 제외) 전망치는 3월 3.6%에서 이번에 3.9%로 상향했다. 이날 연준의 금리 동결로 한미 간 금리 격차는 기존의 1.75% 포인트(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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