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옹벽 붕괴···이게 도대체 무슨 일?
2015-02-05 편집국
[뉴스토피아 = 편집국 ]5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0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모 아파트 뒷편 높이 15m 가량의 옹벽이 무너졌다.
전체 길이 200여m 가운데 30여m가 무너진 사고로 옹벽 콘크리트와 토사가 바로 아래 주차된 차량 40여대를 덮쳐다. 이 중 10여대가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를 입은 차량은 새벽 시간대 아파트와 10m 가량 떨어진 빈 공간에 주차돼 있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옹벽은 지난 1993년 아파트 바로 뒤 제석산의 토사 붕괴를 막기 위해 지어졌으며 재난취약시설로는 지정되지 않아 지자체 등의 관리·점검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의 경우 50여곳이 해빙기 위험시설 등으로 지정돼 관리·점검을 받고 있다. 사고가 난 아파트 옹벽처럼 해빙기 축대와 옹벽 등이 무너질 수 있는 급경사지는 120여곳에 달한다. 하지만 위험시설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급경사지는 안전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담당 공무원도 지정되지 않았다.
최근 8년 간 전국적으로 해빙기 안전사고는 68건에 41명(사망 16, 부상 25)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한 관계자는 "해빙기에는 밤낮으로 얼었다 녹았다가 반복되면 벽면이 균열되면서 붕괴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위험시설로 지정된 곳 이외에 급경사지에 대한 안전 점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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