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홍보의 신
흥미진진 ‘홍보의 신’ 17인이 풀어낸 이야기보따리
그럼, 이 책은 궁상맞은 ‘투덜거림’이 전부인가? 그렇지 않다. 이론을 다루지는 않았지만, 이 책에는 수많은 홍보 사례가 포함되어 있다. 가볍게 읽으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될 것이고, 저자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한다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 책에 나오는 홍보의 신 17인 모두는 홍보 기법이나 이론보다는 추진력이나 창의력이 더욱 돋보인다. 우리가 알면서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저자들은 머리보다 발이 더 빨리 움직였고, 일을 진행하다가 생기는 어려움은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해서 헤쳐나갔다.
또 하나, 이들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그것은 ‘관계’를 유지할 줄 아는 것이다. 사람 간의 관계는 소통이 원활할 때 지속할 수 있고, 소통은 타인의 말을 잘 들을 줄 알아야 가능하다. 홍보의 신 17인 모두는 ‘소통의 달인’답게 고객의 소리도, 깐깐한 기자의 날 선 비판도 조용히 듣고, 응대할 줄 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홍보로 홈런을 친 이야기들은 기자들의 특종 무용담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또한, 17인이 몸담은 업종도 음식료 주류 유통 레저 호텔 IT 중공업 등 없는 분야가 없다. 소속이 다양한 만큼 이야기의 폭은 한강보다 넓어진다. 여느 홍보이론서나 홍보 노하우에 관한 책자에서는 볼 수 없는 현장의 디테일이 담겨 있는 것이다.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kmj@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