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에 이어 경기대까지 비리의혹으로 얼룩진 인사 선임, 사학비리 공식은 계속 되는가!!

사학개혁과비리추방을위한국민운동본부, 오늘 기자회견 열고 교육부, 사분위 규탄

2014-11-24     김영식 기자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우리는 비리 구 재단이 추천하는 정이사 선임을 결단코 반대한다!” 

경기대학교 정이사 선임 문제를 둘러싸고 교육부와 경기대학교 학내 구성원 간 충돌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의 이사 선임 결정이 잇달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상지대학교(원주) 김문기 총장의 복귀가 현실화되면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사분위는 이번 경기대학교 이사 선임 문제에서도 학교 구성원과의 갈등을 촉발하며 그 조직 활동이 올바르게 기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오늘 11월 24일(월)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 빌딩 앞에서 ‘사립학교개혁과비리추방을위한국민운동본부’ 주최로 ‘경기대 구 재단 추천 정이사 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그 산하 사분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경기대학교 총학생회 임승헌 회장은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이란 모름지기 하루 만에 졸속으로 끝나선 안 된다. 이는 구성원들이 더 이상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때까지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이 사안은 공문 한 장으로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라며, “구 재단의 추천으로 이루어지는 정이사 선임에 절대 동의할 수 없으며, 우리의 의견을 무시하고 결정될 경우 우리 경기대학교 구성원들의 분노를 모아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들은 이 시각 사분위 회의가 진행 중인 연세세브란스 건물을 향해 “그 결정은 무효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어 전국교수노조 노중기 부위원장은 “지금 이 시간에 강의실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여기에서 이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최근 상지대, 청주대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이번 경기대 문제도 결코 쉽지 않겠다고 느꼈다. 결국, 이 모든 사립대학교(상지대, 청주대, 경기대 등)의 문제는 비리로 얼룩진 우리나라 교육계 전반을 나타내고 있는 한 개의 형태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사립대학들이 온갖 비리로 얼룩져 가고 있는데 정부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교수단체들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경기대 학내 구성원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대학교는 2004년 손모 전 총장이 횡령 혐의로 구속된 뒤, 그동안 구 재단 추천 인사 3명과 학교 구성원 및 교육부 추천 인사 3명으로 구성된 이사 6명, 그리고 임시이사 1명인 형태로 운영되어 왔으나, 교육부 산하 사분위가 올해 8월 임기 만료로 사퇴한 임시이사의 공석을 임시이사가 아닌 정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하는 과정 중, 사분위가 경기대학교 구 재단에 정이사 추천권을 내어주면서 경기대학교 학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반대 활동이 일어나며 난항에 빠졌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