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 씨앤엠’ 사태 장기화...3대 종단, 종교인들 나서!

천주교, 기독교, 불교 3대 종단, 씨앤엠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 열어

2014-11-04     김영식 기자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사람의 체온을 느낄 수 있도록 기업사회에 인간적으로 호소합니다.!”

오늘 11월 4일(화)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파이낸스센터(MBK본사) 앞에서 <케이블 방송 씨앤엠 노사문제 해결을 바라는 종교인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가 주최가 된 오늘의 기자회견에는 집회 참여 노동자 이외에도 종교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 점점 장기화되어가고 있는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사측에 촉구했다.

씨앤엠 비정규직 노동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수도권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자 케이블 방송 업계 3위인 (주)씨앤엠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109명이 해고되어 노숙농성에 들어간 지 120여 일이 지나고 있다.”며 “하지만 씨앤엠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이기보단 가난하고 약한 노동자들과 대화를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주교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장경민 신부(위원장)는 “오늘 저희 종교인이 이 기자회견을 열게 된 목적은 특정 기업을 폄훼하거나 규탄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단지 120일이 넘도록 길 위에서 노숙하고 있는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109명의 복직을 위해 종교인의 의무감을 느껴 참석했다.”며, “지난 120일 동안 기업은 이들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해오고 있다. 같은 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체온을 느낄 수 있도록 기업에 인간적으로 호소한다. 인간 존재가치를 무시함으로써 우리 사회는 파괴되며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 기업뿐 아니라 정부에도 호소한다. 그들이 우선 순위로 삼아야할 으뜸 자본은 ‘돈’이 아닌 ‘사람’이다.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기업윤리를 버리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천주교, 기독교, 불교 3대 종단 종교인들은 기업 측에 ‘호소문’을 전달했으며, 지난 120여 일의 노숙 농성, 이어 다가올 겨울을 거리에서 보낼 노동자의 건강을 우려하며, 사측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씨앤엠 측은 현재 다시 한 번 구조조정에 돌입할 계획을 밝히는 한편, 해고된 서비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은커녕 오히려 새로운 사원을 이미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