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8개 단체와 공동으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를 위한 '인권밥상' 캠페인 시작하다!
[뉴스토피아 = 변성진 기자] 국제앰네스티는 국내 8개 단체와 공동으로 국내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인권밥상' 캠페인을 시작한다.
한살림, 아이쿱생협, 국제식품노련(IUF),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이주공동행동, 이주인권연대,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한겨레21과 함께 대중들에게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을 알리고, 이들이 인간다운 환경에서 노동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탄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밥상 위에 올라간 음식을 보며, 이 음식들의 재료의 원산지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우리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원산지=국내산을 만들어 내기 위해 농가에서는 이주노동자들의 일손을 빌려 먹거리를 생산해내고 있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의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을 위해 2만 여명의 이주노동자가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일반적으로는 월 250~364시간, 평균적으로 하루에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도 대부분 시간외 수당을 받지 못하거나 임금체불을 겪고 있다. 그리고 고용주의 무시와 폭언, 폭행과 추방위협은 이주노동자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은 농장에서 똑같은 일을 하는 한국인 노동자와는 임금과 휴일 등에 있어서 차별을 받고 외진 곳에 위치한 농장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인권침해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고향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새로운 꿈을 찾아 한국을 찾아 온 이들이 농촌에서 인간답게 일할 수 있도록 탄원엽서 서명하기,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사진전 보기, 이주노동자와 캄보디아어로 연대메시지 쓰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를 할 수 있다.
김희진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국제앰네스티의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농축산업이주노동자들의 삶과 인권침해가 드러났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국의 소비자들이 우리의 먹거리를 기르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온라인 탄원은 국제앰네스티 웹사이트(www.ammesty.or.kr)에서 언제든지 참여가능하며, 총 4회에 걸친 현장 캠페인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살림과 아이쿱생협 전국 매장에서 탄원엽서가 비치될 예정이다. 이 탄원 캠페인은 국제앰네스티 국제사무국 웹사이트(www.amnesty.org)에서도 동시에 진행된다. 그리고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탄원을 2014년 12월 18일 세계이주민에 날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뉴스토피아 = 변성진 기자 / bsj@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