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업병 문제, ‘조정위원회는 기만’, 삼성의 적극적 자세 요구하며 나서!

2014-10-15     김영식 기자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오늘 10월 15일(수)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바로잡기 운동본부,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주최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10월 8일 진행되었던 삼성과 ‘반올림’ 간의 9차 교섭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조정위원회’ 구성에 관한 사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오늘의 기자회견에서 주최 측은 삼성의 조정위원회 구성 발상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에 불과할 뿐이라며 삼성 측은 ‘반올림’과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삼성바로잡기’ 권영국 공동대표는 “삼성은 협상 테이블을 협소한 내용에서 맴돌게 끌어오더니 급기야 피해자들을 분리시키고, 산업보건과 아무 상관없는 조정위원회를 만든다고 한다. 이것은 애초 이 교섭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던 폭넓은 보상과 진정한 재발 방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저 당사자 간 조정만 하는 기구이지 제대로 검증하고 예방하는 대책과는 다르다. 삼성은 이렇게 해서 일부 가족에 대한 보상으로 면죄부를 받겠다는 꼼수다."라며,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직업병 문제가 알려진 뒤 2개월 만에 전향적인 안을 내놓았다. 7년 동안 진정성 있는 고민을 하지 않은 삼성과 대조된다. SK하이닉스는 산업보건전문가와 시민들의 신뢰를 받아온 시민운동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실태조사와 보상에 대한 일체의 권한을 위임하고 철저한 독립성을 보장하며, 그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SK하이닉스는 하청 노동자를 포함하는 보상기준을 마련하고, 산재보험과는 전혀 다르게 충분한 보상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삼성은 모든 걸 비밀로 하고 있으며, 7년 동안 이런 식의 구체적인 안을 전혀 만들지 않고 있다."며 삼성의 보다 적극적인 문제 해결 자세를 요구했다.

한편, ‘반올림’ 측은 삼성에 대해 ⅰ) 진정성 있는 사과, ⅱ) 재발 방지 대책, ⅲ) 정당한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관련 사안에 관한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