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참사 3년, 살인기업처벌규탄 및 피해자추모대회!
8.3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2층 제1소회의실에서 열릴 예정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이하 피해자가족모임)은 올해로 세 번째 '가습기살균제 전국피해자 추모대회'를 오는 8월 31일(일) 오후2시,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피해자 및 가족들 10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진행한다.
피해자 대회는 2011년 11월 30일 처음 시작되어 이후, 매년 8월 31일을 피해자 추모대회의 날로 정하고 있다. 8월 31일은 2011년 정부에서 ‘원인미상 간질성 폐렴’의 피해원인으로 ‘가습기살균제’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날로 그 의미가 있다.
그동안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피해자 규모만도 600여 명, 그 중 사망 피해자가 150여 명에 달하는 세계 유래가 없는 환경보건 참사사건이다. 지난 2011년 ‘원인미상 간질성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지목되면서 피해자들은 다방면으로 피해자대책 활동을 해오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을 구성하고, 피해자 구제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피해자가족모임이 근본적인 피해대책 마련 차원에서 특별법 제정을 꾸준히 요청해왔으나, 이 법안은 아직도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또한 피해자들의 여러 요구들 중, 정부의 의료비 지원이 가해기업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전제로 지원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조사 대상자 361명 중, 168명만 지원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피해자가족모임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피해자 구제, 책임소재 규명 및 가해기업 처벌, 정부와 기업의 공식사과, 생존 피해자들에 대한 질환관리 그리고 재발방지와 안전사회 건설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피해자가족모임은 올해 2014년 ‘3차 피해자 추모대회’를 맞아 지난 8월 25일(월)부터 국회 앞에서 2주 동안 피해자들이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으며, 26일(화)에는 고소인단 128명(이 중 사망 26명)이 가해기업 15곳을 살인죄로 형사 고소했다. 이어 8월 28일(목) 오전 12시에는 서울역 광장 계단에서 피해자 추모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오는 9월 3일(수) 오전 11시에는 ‘가습기살균제 교훈, 스프레이제품 위험하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예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어, 정부가 이와 관련해 향후 어떤 대책을 내놓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