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 미국의 의도 과연 무엇인가?

희망나비 주최, ‘미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실행 촉구’ 기자회견 열려

2014-07-30     김영식 기자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지난 2007년 7월 30일, 미 하원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에 공식적이고 분명한 시인 및 사과, 역사적 책임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많은 피해국의 국민들에게도 지지를 받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결의안 채택 이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쟁 성범죄의 역사를 외면하고 있으며, 미국 또한 일본에 대한 외교 정책이 그 방향성을 잃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년 전 미 하원의원에서 결의안을 통과시켰던 미국은 지난 일본 아베 정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해석’을 변경하는 각의(국무회의)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국제적 파장을 낳고 있다.

이에 오늘 7월 30일(수) 오후 1시 30분,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희망나비’ 주최로 ‘미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실행 촉구’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오늘 기자회견 자리에서 일본인 평화운동가 ‘테라시타 타케시’(63) 씨는 “미국 정부에 호소한다. 2007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에 공식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미국이다. 그러나 갑자기 미국 정부가 입장을 바꿔 아베 정부의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한 명의 일본인으로서 일본 정부와 미국 정부의 현 정책에 강력히 반대한다. 일본 정부와 미국 정부는 국제 여론에 따를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특히 미국 정부는 7년 전 결의안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를 향해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