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호된 가르침

“대통령이 대통령 같지 않으니깐, 그런 사람을 국무총리를 뽑는다고 그러겠지.”

2014-06-13     김영식 기자

영상제공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국제사회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호소와 일본정부의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세계인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어제부터 유럽 순회활동을 진행 중인 길원옥 할머니가 문창극 내정자의 발언에 대해서 문 내정자와 한국정부에 대한 쓴소리를 제네바 현지에서 영상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http://youtu.be/hJPuN0SIIeY

87세의 노구에 13시간의 비행여정을 거쳐 제네바에 도착한 길원옥 할머니는 유엔에 온 이유를 “유엔에서 진실한 말을 하고 싶다”라고 하면서 한국에서 들려온 소식에 “(한국 정부가 문창극 내정자를) 국무총리 뽑아 놓아놓기만 해라. 매일 한마디씩 그야말로 욕 할 테니깐”, “대통령이 대통령 같지 않으니깐 그런 사람을 국무총리로 뽑는다고 그러겠지. 대통령이 나라를 제대로 생각하고 백성을 생각한다면 그런 말을 함부로 못하고 아무나 함부로 뽑는 건 아니지.” 라며 그릇된 역사인식을 가지고도 그것이 잘못인지 모르는 문 내정자와 국민과 소통하고 않고 요지부동인 한국정부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번 유럽순회 활동(6월11일~28일) 중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세계 1억 명 서명운동에서 현재 약 150만 명의 서명을 6월 16일(월)에 유엔인권이사회 의장실에 일차분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사회 기간 동안 유엔에서 일본군 성노예의 역사와 피해자들의 작품 등을 담아낸 전시회 및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와 시민사회의 요구를 알리는 행사를 개최하고 유엔 관계자들을 면담할 계획이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소르본대학에서의 증언집회, 프랑스의회 결의안 추진을 위한 활동, 1억명 서명운동 캠페인등이 전개될 예정이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