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현실화와 생활임금 쟁취를 위한 공공운수노조·연맹 기자회견’

최저임금 시급이 6,700원 ‘이상’이라는 단지 그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2014-06-11     김영식 기자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최저임금위원회가 이번 달 진행 중인 6월 회의에서 시민·사회단체 요구안대로 현 노동자 최저시급 5,210원에서 6,700원으로 인상될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전 11시 ‘최저임금 현실화와 생활임금 쟁취를 위한 공공운수노조·연맹 기자회견’이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진행되었다.

오늘의 기자회견은 최저임금연대 주최로 진행되고 있는 ‘2015년 최저임금 6,700원 이상을 위한 릴레이 기자회견 중 이틀 째로 ’공공운수노조·연맹(학비·돌봄·청소노동자 등)‘이 사회서비스일자리 저임금 실태 고발과 최저임금의 현실화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전회력학교비정규직본부 ‘이우웅’ 야간당직분과장은 “학교에서 과거 교사들이 하던 야간 당직 업무를 그 바통을 이어받아 현재 우리가 하고 있다. 학교 야간 당직 근로자는 전국에 약 1만여 명이 있고, 평일, 주말 평균 하루 19시간 가까이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한 달로 환산하면 570시간이지만, 초과근무수당조차 지급받지 못하는 실정이며, 휴일조차 전무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그러나 월급 8~90만원 정도 받고 생활하고 있다. 이는 완벽한 인권 유린이다. 국민적 무관심 속에 우리 저임금 노동자들은 힘든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며 현재 이들의 상황을 현장 노동자로서 생생히 들려줬다.

또한, 현재 홍익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근무하고 있는 ‘이숙희’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부지부장은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이 된 현실이다. 이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사용자들은 온갖 꼼수를 부려 가며 정책진입을 방해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곧 회사가 망할 듯 엄살을 떤다. 우리 저임금 노동자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최저임금을 생활임금으로 현실화 해야 한다.” 고 전했다.

한편, 최저임금연대의 릴레이 기자회견은 내일과 모레까지 이어져, 오는 12일(목) 오전 11시에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전국여성노조 등이 ‘여성노동자들의 저임금 실태와 최저임금 현실화 촉구’에 관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고, 모레 13일(금) 같은 시각에는 민주노총서울본부가 ‘서울지역 저임금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현실화 요구’에 관한 기자회견이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과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최저임금위원회의 결론이 이들의 정책적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토피아 현장 질문 : 김영식 기자] 최저임금 시급 6,700원도 현실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사회단체 쪽에서 제기하고 있는 최저임금 시급 1만원 인상 요구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공공운수노조·연맹 김진혁 비정규전략조직실장] 우리가 주장하고 있는 최저임금 시급 6,700원조차 대한민국 일반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에 비교해 볼 때 적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난 해 공단지역 실태조사 등을 거쳐 얻은 자료를 토대로 이 정도 수준(시급 6,700원)이라고 결정했다. 그러나 우리의 요구안도 당연히 평균임금 수준에서 한참 못 미치는 수치이다. 최저임금 시급이 6,700원 ‘이상’이라는 단지 그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