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원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유통업자 적발
소주(燒酒)로 만든 여성용 최음제를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팔기도
중국에서 밀반입한 ‘비아그라’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와 소주로 만든 여성용 최음제 등 약 11억 원 상당의 가짜 의약품을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경부터 올해 4월말까지 중국에서 밀수입한 발기부전 치료제와 소주(燒酒)로 만든 가짜 여성용 최음제 등 총 11억원(약10만정) 상당을 시중에 유통한 총책 전모씨를 구속하고, 신모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발기부전 치료제 3,000여정과 최음제 4,000여개 등 판매 시가 1억 원 상당의 가짜 의약품을 압수하였다고 7일(수) 밝혔다.
경찰 수사결과 이들 일당은 중국의 밀수업자와 공모하여 가짜 의약품을 밀반입한 후 인터넷사이트에 마치 직수입 정품인 것처럼 광고하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비아그라(VIAGRA)’,·‘시알리스(CIALIS)’,·‘레비트라(LEVITERA)’ 등 다수 품목의 가짜 의약품을 묶음당 최고 16만원에 판매, 4개월간 11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피의자들이 판매한 ‘S필터(S-PHILTER)’, ‘스페셜블루(SPECIAL BLUE)’, ‘레드원(RED ONE)’ 등 여성용 최음제의 경우 제품명은 다르나, 실제로는 피의자의 주거지에서 최음제 용기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소주(燒酒)를 넣어 재포장만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이 판매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함유된 ‘실데나필’ 등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성분으로, 오복용시 심혈관계 이상반응으로 인한 사망·홍조·어지러움 등 심각한 부작용 발생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국내 밀반입시킨 공범을 추적중이며, 이와 유사한 가짜 의약품 유통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첩보 수집활동을 계속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