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 앤 로사>네이버 영화 무비토크 현장!

변영주 감독 “오랜만에 잘 만든, 좋은 영화를 봤다”

2014-05-05     이애리 기자

세계적 여성 감독 샐리 포터의 감각적 연출과 할리우드를 사로잡은 유망주 엘르 패닝과 앨리스 엔글레르트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진저 앤 로사>가 지난 4월 30일(수) 대한극장에서 네이버 영화 무비토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영화 <진저 앤 로사>가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 김도훈 편집장과 한국의 대표 여성 감독 <화차>의 변영주 감독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홍소인 프로그래머와 함께 네이버 영화 무비토크를 개최, 관객과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특별한 시간을 나눴다.

이번 네이버 무비토크는 샐리 포터 감독의 작품 세계부터 색다른 연기 변신으로 할리우드를 사로잡은 엘르 패닝과 60년대 런던을 완벽 재현한 영화의 미장센에 대한 해석까지 다양한 흥미로우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고갔다.
 
진행을 맡은 김도훈 편집장은 “편안하고 좋은 영화를 봐서인지 관객들로부터 좋은 에너지가 느껴진다”는 말로 이번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영화적 지식과 화려한 언변을 겸비한 세 전문가들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62년은 쿠바 미사일 위기로 대표되는 국제적 불안과 혼란이 극심했던 시대라고 설명하며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세 사람은 <진저 앤 로사>에서 극을 이끌어나가는 ‘진저’ 역의 엘르 패닝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한편 그녀의 사랑스러운 외모와 압도적인 연기에 앞다투어 찬사를 보냈다. 특히 김도훈 편집장은 “엘르 패닝은 언니와 달리 본능적으로 연기를 하는 타고난 배우, 동물적인 감각이 있다”라는 극찬과 함께 “엘르 패닝이라는 배우가 ‘아이콘’적인 존재가 될 것 같다.
 
이 여배우를 기대해달라”고 덧붙이며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샛별 엘르 패닝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전했다. 홍소인 프로그래머는 샐리 포터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저 앤 로사>에 대해 “감독만의 미학과 대중성이 결합한 영화다. 혼란의 시기에 흔들리는 10대 소녀의 감수성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다시 보면 더 새로운 영화.”라며 깊이 있는 해석을 더했다. 이어서 변영주 감독은 “배경이 60년대라는 점에서 일종의 시대극이지만 60년대를 재현하는 방식에서 다른 영화와 다르게 이 작품은 지금 우리가 그 과거를 들여다본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미장센이나 색감은 회고하는 듯한, 옛 것의 느낌이 풍기지만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전자 제품은 새 것 같은 느낌으로 세팅, 불안과 자유가 공존한 62년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는 예리한 분석을 내놓아 관객들을 감탄시켰다.

또한 <진저 앤 로사>가 샐리 포터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반영한 영화인 만큼 변영주 감독은 영화 속 진저와 로사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빗대어 설명하며 영화 속 텍스트와 비교 분석하는 등 영화에 깊은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영화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고, 영화의 다음 이야기를 같이 나누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며 강력 추천하는 말로 무비토크를 마무리했다.

5월 15일 개봉 예정.http://youtu.be/_kXhp7KYM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