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평화비(소녀상) 수원에 세워져

오늘 3일(토) 일본군‘위안부’ 생존자들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 개최

2014-05-03     김영식 기자

수원 평화비(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오늘 5월 3일(토) 오후 3시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이번에 세워지는 수원 평화비는 지난 2011년 12월 14일, 1000차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맞아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 세워진 평화비와 같은 형상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인권회복과 역사정의 실현, 올바른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평화비(소녀상)의 건립은 2011년 12월 14일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로, 2013년 7월 30일 미국 글렌데일시, 2014년 1월 17일 거제시, 4월 15일 성남시에 이어 5번째이다.


수원 평화비 건립을 위해 수원 시민들과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2월 19일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서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3월 1일 창립총회와 시민궐기대회, 수원평화비 홍보와 건립기금 마련, 1억인 서명운동을 펼쳐왔다. 4월 5일 수원 평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평화콘서트를 열었고, 4월 16일에는 한일 군 위안부협의를 앞두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1122차 수요시위를 주관해 일본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동안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에는 4,020명의 시민과 133개의 단체가 참여해 총 8,957만여원의 성금이 마련되었다. 애초 모금 목표였던 7천만원을 초과달성한 것이며,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안점순 할머니도 기부에 동참하였다. 

이번 제막식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로 명예회복에 힘써 온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를 비롯해 수원에 거주하는 안점순 할머니가 참석한다. 또한 염태영 수원시장,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시인 고은 선생은 헌시를 낭독할 예정이며, 수원 청소년 평화나비 발대식도 진행된다. 특히 건립추진위원회에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가기를 염원하는 노랑나비 모양의 브로치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노란리본을 준비해 나눠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