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언론의 실종된 저널리즘에 대한 커다란 울림! <슬기로운 해법>

‘세월호 참사’에 투영된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 그리고 그에 대한 반성

2014-04-30     김영식 기자

“더 이상 특권을 주장하고 스스로 정치권력이 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사실에 충실하고 공정하고 책임있는 언론이 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언론의 수준만큼 발전할 것입니다.” -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대한민국 언론계의 갖가지 폐해를 파헤치고 그에 대한 슬기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슬기로운 해법>(기획: 김성재 / 감독: 태준식)이 오늘 4월 30일(수), 서울 종로 '인디스페이스'에서 ‘언론·배급 시사회’와 '기자 간담회' 시간을 가지고 그 시작을 알렸다. 

오는 5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슬기로운 해법>은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등 대형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정부와 기업 간의 이른 바 ‘삼각 동맹’으로 인한 '언론권력화' 과정의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침으로써 현재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듯이 왜곡된 언론보도 등으로 연일 질타받고 있는 대한민국 언론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 전체에 자성을 촉구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태준식 감독은 "대중들이 욕을 하면서도 결국 그들이 지적 자산을 보유할 수 있게 되는 도구는 '언론'이다. 그런데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발전해 온 언론에 대해 생각하다가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비정상적인 언론이 정상적으로 바로잡혔으면 한다. 우리 생활 속에 있는 간단한 소재들로 만들기 시작한 이 영화를 통해, 하나하나 현재 우리나라 언론계의 실상을 정리해 본다는 의미로 봐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슬기로운 해법>은 섬세한 사례 분석, 풍부한 통계자료의 제시, 인터뷰이들(故 노무현 전 대통령, 정연주 전 KBS 사장, 홍세화 ‘말과 활’ 발행인, 주진우 시사IN 기자 등)의 날카로운 통찰력이 어우러져 현재 ‘공정 언론’을 꿈꾸는 언론인, 언론인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언론학도, 그리고 이른 바 ‘조중동’ 등 대형 언론사에 이골이 난 관객들 모두에게 ‘대한민국의 심각한 언론 현실’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있다.

한편, 인기배우가 출연하는 여느 영화의 기자회견과는 사뭇 다르게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도 없었고, 정작 오늘날 언론의 나아갈 길에대한 고민을 해야 할 언론사들의 기자들은 많이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다큐멘터리 영화 <슬기로운 해법>은 오는 5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