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초등학생 이너구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신통방통 왕집중』의 작가가 그려 낸 재미와 성장의 동화 세 편!
전경남 작가는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인 『신통방통 왕집중』으로 익살스러운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목숨과 제도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주목을 받은 작가다.
이 동화집에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한껏 묻어난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학교에 다니고 싶은 너구리가 인간의 학교로 들어가 좌충우돌하는 「초등학생 이너구」, 변신의 귀재인 도둑 아저씨의 진짜 값지고 근사한 변신을 담은 「완벽한 도둑 아저씨」, 주인 없는 자전거를 갖고 싶은 욕심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이의 하루를 그린 「자전거가 너무해!」이다.
초등학생이 된 이너구는 처음 학교에 입학하거나 아직 학교라는 공간에 서툰 아이들의 모습을 닮았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저마다 학교생활을 돌아보며, 또 다른 재미를 찾아낼 수도 있다.
입으론 “완벽하게!”를 외치지만 알고 보면 겁 많고 허술하고 귀엽기 짝이 없는 도둑 아저씨가 그리는 시끌벅적한 소동은 재미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동화이다. 힘들이지 않고 소원을 이루려던 아저씨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참다운 변신을 하는 모습은 한바탕 웃음 뒤에 교훈도 품고 있다.
상수가 겪은 하루 동안의 자전거 여행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봄 직한 일이다. 자전거를 갖고 싶은 상수의 마음이 자전거를 움직인 것인지 아니면 자전거가 상수 마음을 알아채고 잠깐 동안 상수를 태워 준 것인지는 독자들의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
김재희 화가는 머리카락 한 올, 털 하나하나까지도 펜으로 그려 덩어리를 완성할 만큼 정성을 쏟았다. 사랑스러운 캐릭터, 기발하고 창의 있는 해석, 이야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덤으로 얹은 그림이 수시로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