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여행, 그들처럼 떠나라!
15명의 작가들과 함께 떠나는 감성 여행
2014-04-30 김미주 기자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작가들, 이들이 여행을 떠난다면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어떤 감성을 느낄까? 이런 의도에서 기획한 이 책은 15명의 작가들이 절친한 벗 혹은 낯선 이들과 함께 떠난 여행을 기록했다. 매번 습관적으로 여행을 떠났다면 이들의 여행을 통해 새롭게 감각을 깨워보는 시간을 가지자.
이 책에는 소설가 박범신, 시인 김용택, 시인 강은교, 소설가 조정래, 소설가 이문열, 소설가 김탁환, 소설가 김주영, 소설가 이순원, 소설가 하성란, 시인 함민복, 소설가 하일지, 소설가 구효서, 소설가 성석제, 시인 정호승, 시인 고은 등 15명의 작가들이 써내려간 여행글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물 흐르듯 이어지면서도 각 작가만의 개성적인 필체로 마치 작가와의 사담을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든다. 흔한 여행서처럼 일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바라보며 나와의 대화를 이끌어내는 책이다.
#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시인의 마음으로 세상을 담는 건 어렵지 않다. 세상은 시인을 신기하다 하지만 시인은 그저 세상을 좀 더 사랑할 뿐이니까.
연애 시절 여행지를 찾아, 연애하듯이 가을을 만나고 나니 문득 정처 없이 걷고 싶어졌다. 연애도 정해진 공식대로 하면 선수일 뿐이고 여행도 정해진 계획대로 다니면 관광일 뿐이니까. 그렇게 작은 마을에 닿았다.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