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후 대형주만 웃었다’…코스닥, 연말까지 반전 가능성은?

올해는 반도체 장비·로봇·바이오 등 코스닥 테마 부상 가능성 정부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기관 순매수 환경 조성 기대 내년 예산안 투자 확대가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 영향 전망

2026-09-25     정상원 기자
코스피가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국내 증시에서 추석 연휴 이후 연말까지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최근 20여년간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우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이 기간 동안 코스닥이 코스피 수익률을 앞선 사례는 다섯 차례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상은 12월 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도가 코스닥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배당 및 연말 포트폴리오 정리(윈도우 드레싱) 효과가 고배당 대형주와 코스피 종목에 집중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의 계절적 강세는 주로 이듬해 1월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

올해 역시 코스닥의 상대적 우위 가능성이 일부 존재한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과거 코스닥이 연말까지 뚜렷한 수익률 우위를 기록했던 해에는 대형주 공백, 바이오·게임·엔터 등 테마 형성,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유입 등이 공통적으로 관찰됐다. 올해도 이들 조건 중 일부가 충족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공백 조건이 절반만 충족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실적 동향이 반도체 사이클 논쟁과 맞물려 앞으로의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섹터의 모멘텀은 약하지만, 반도체 장비와 로봇 테마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관심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급 요건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충족되지 않았으나,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기반한 기관 순매수 환경 조성 가능성이 언급됐다. 나 연구원은 정부 정책을 기반으로 기관 순매수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예산안에서도 코스닥의 기회 요인이 언급됐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7년 예산안의 특징으로 투자 확대를 꼽으며, AI와 반도체 등 투자 관련 정책 자료 내 언급 비중과 예산 증가율이 올해 대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형 R&D 도입과 로봇 등 산업 지원에서의 구매·양산 지원 병행, 미래대응기금 신설, 3대 메가프로젝트를 포함한 5대 중점투자 분야 투자 확대 등이 코스닥 시장의 기회 요인으로 제시됐다.

한편, 연초 이후 코스닥은 8.75% 하락해 같은 기간 68.03% 오른 코스피 대비 약 77%포인트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코스피가 3.83% 오른 반면 코스닥은 1.22% 상승에 그치며 코스피의 상대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