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년 6개월 만에 인상하나”…한국은행 금통위 결정 앞두고 긴장감 고조

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3% 이상 상승세 지속 가계대출 증가와 집값 상승으로 금리 인상 압박 확대 고환율과 미국과 금리차 확대가 환율 불안 요인

2026-07-16     정상원 기자
신현송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한국은행이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연 2.50%로 유지되어 왔으나,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부터 목표치인 2.0%를 넘어섰으며, 5월과 6월에는 각각 3.1%, 3.2%로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0%를 상회했다. 생활물가 상승률 역시 6월 3.4%를 기록해 필수재 지출 비중이 큰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3~4월 2.2%에서 6월 2.5%로 상승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오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은행 가계대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89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6000억원 증가해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기타대출도 3조3000억원 늘어 두 달 연속 3조원대 증가세를 보였다.

환율은 1500원대를 넘나드는 등 고환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재점화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으며, 외국인 매도세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기준금리는 연 2.50%, 미국 기준금리는 3.50~3.75%로, 상단 기준 1.25%포인트 차이가 난다. 한은이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미국이 한 차례 인상해도 금리차를 1.00%포인트로 줄일 수 있다.

정부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을 바탕으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이 전망치가 달성되면 코로나 팬데믹 직후인 2021년(4.7%) 이후 5년 만에 3.0%를 넘는 성장률이 된다.

한은은 직전 금통위에서 매파적 동결을 결정한 이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해왔다. 신현송 총재는 지난 금통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파적 발언을 한 바 있어, 이번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