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아파트 화재, 8명 사상…가스 밸브 열림 폭발 추정

사고로 8명 사상, 6명 부상 발생 경찰, 방화 가능성도 조사 중 화재 당시 소방시설 정상 작동 확인

2026-05-01     고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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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경기 의왕시 내손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합동 감식 결과 가스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의왕경찰서,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 관계기관은 화재가 발생한 14층을 중심으로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감식 과정에서 집 안의 가스 밸브가 열려 있었던 점이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가스가 누출된 뒤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관계당국은 보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스 밸브 등 관련 잔해물을 모두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또한, 화재 당시 추락해 숨진 거주자 A(60대)씨와 집 안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내 B(50대)씨에 대해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B씨의 경우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되지만, 화재 전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10시30분께 의왕시 내손동 20층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나 A씨가 추락해 숨지고, B씨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주민 6명이 다치고 11명이 대피했다. A씨의 옷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으며, 이들의 집은 최근 경매에 넘어가 매각된 상태였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은 정밀 감정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여러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이 난 아파트는 연면적 8805㎡, 지상 20층 규모로 78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화재 당시 경보 등 소방시설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2002년 준공돼 당시 소방법상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기 때문에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