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사경', 신생아 1~2% 발생…목 한쪽 기울고 회전된 자세 특징

흉쇄유돌근 단축으로 발생하는 질환 조기 치료와 보호자 교육이 중요 아이의 자세 변화 주의 깊게 살펴야

2026-05-01     정대윤
[서울=뉴시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아이의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고 턱이 반대 방향을 향하는 경우 '소아 사경'을 의심할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소아 사경은 목의 주요 근육인 흉쇄유돌근의 단축이나 섬유화 등으로 인해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고 반대 방향으로 회전된 자세를 보이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주로 출생 직후 또는 생후 초기부터 관찰되며, 전체 신생아의 약 1~2%에서 발생하는 근골격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생후 3~4개월이 지나면 영아는 목 근육이 발달하면서 머리를 안정적으로 지탱할 수 있게 되고, 양측 시선을 수평으로 유지하며 목을 수직에 가깝게 조절하는 능력이 생긴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흉쇄유돌근의 단축이나 섬유화가 있거나 기타 원인으로 머리 기울어짐이 지속되는 경우 소아 사경으로 진단된다. 적절한 교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장 과정에서 안면 비대칭, 체형 불균형, 드물게 척추측만증과 같은 2차적 정렬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는 목 한쪽에서 단단한 몽우리가 만져지거나, 특정 방향으로만 고개를 돌리거나, 머리를 기울인 채 같은 방향만 지속적으로 바라보고,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릴 때 불편함이나 울음을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아 사경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태아기 또는 신생아기의 부적절한 자세와 출산 과정에서의 외상 등이 주요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단은 병력과 임상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평가한다. 필요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흉쇄유돌근의 병변 여부를 확인하고, 근육 외 종괴와의 감별도 시행한다.

치료는 원인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 개별 상태에 맞춘 계획을 수립한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로 단축된 흉쇄유돌근의 유연성을 회복하고, 목의 정렬을 개선한다. 성장 단계에 맞춘 재활치료를 통해 목의 운동 범위를 회복하며, 전반적인 발달 균형을 고려한 접근이 이루어진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보호자 교육도 중요하다. 올바른 안아주기와 수유 자세, 일상 속 체위 교정 방법 등을 포함한 교육을 통해 가정에서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의료기관 치료와 생활 속 교정이 병행될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최승영 대동병원 재활치료센터 과장은 소아 사경이 일부 자연 호전되기도 하지만, 근성 사경이 동반된 경우 흉쇄유돌근의 단축을 완화하기 위한 물리치료 등 적절한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조기에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정밀 평가와 자세 교정, 스트레칭, 보호자 교육을 포함한 환아 맞춤형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영유아기에는 성장과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므로, 일상에서 아이의 자세와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평소와 다른 모습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