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유예…항공사 단기 유동성 숨통 트이나

항공업계 유동성 확보 기대감 커져 국토부, 슬롯 회수 유예 방안도 추진 업계, 추가 지원책 기대하며 긍정적 반응

2026-04-22     정상원 기자
1일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국토교통부가 항공사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유예 조치를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 조치는 연료비와 환율 등으로 인한 단기 유동성 압박을 겪는 항공업계에 현금 유출을 일시적으로 막아줄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시설 사용료는 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공항운영기관에 납부하는 비용으로, 운항 편수에 비례해 발생하는 즉각적 고정비다. 착륙료(항공기 중량 기준 부과), 계류비(주기장 사용 대가), 탑승교 사용료, 조명료 등이 이에 포함되며, 항공기 1편이 인천공항에 이착륙할 때마다 발생하는 고정 비용이다. 이 비용은 항공유, 정비비, 리스료 등과 함께 운항 원가의 핵심을 이룬다.

과거 위기 국면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조명료 100% 면제, 탑승교 사용료 50% 감면 등 연간 330억원 규모의 시설 이용료 감면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감면이 아닌 납부 유예 방식이지만, 항공사 입장에서는 당장 현금이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동성 확보 효과가 유사하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유예와 함께 감편 시 슬롯 회수를 단계적으로 선별 유예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한다. 슬롯은 항공업계에서 자산으로 간주되며, 황금 시간대 이착륙 슬롯을 한번 잃으면 회복이 어렵고 이는 노선 경쟁력과 장기 수익 기반에 영향을 미친다. 사용료 유예가 현금 부담을 완화한다면, 슬롯 회수 유예는 미래 자산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당장 현금 유출을 막아준다는 점에서 대형항공사는 물론 저비용항공사(LCC)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더 긍정적인 논의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추가 지원책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