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신희범, 당당하게 코드S 진출하다!
무소속 신희범 선수(저그, 무소속)가 기대 이상의 실력으로 선전하며 생애 첫 코드S 진출을 달성했다.
신희범은 16일(수) 열린 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A G조에서 두 경기 연속 2:0 스코어로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코드S로 진출을 확정했다. 소속팀 없이 프로선수 생활을 계속함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량을 보여 프로게임팀 소속 선수들 못지않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첫 승부에서 신희범은 이원표(저그, 스타테일)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1세트 알터짐요새에서 신희범은 상대의 초반 발업 저글링에 의해 자신의 본진 요소요소를 정찰 당함에도 불구하고, 땅굴벌레를 이용하여 진출거리를 단축함과 동시에 대량의 바퀴를 동원해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어진 2세트 만발의정원에서 신희범은 잠복바퀴를 이용하여 이원표의 일꾼과 여왕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혔고, 이에 힘입어 주력 바퀴싸움에서도 우세를 이끌며 2:0 스코어로 승리를 얻어냈다.
기세 좋게 승자전으로 올라온 신희범에게 이병렬(저그, 진에어) 또한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경기 초반 발업 저글링으로 우세를 점하며 제2자원확장을 먼저 시도한 신희범은 상대 이병렬의 제2자원확장을 저글링 찌르기로 취소시키는 데 성공했고, 자원우위를 바탕으로 한 압도적인 바퀴 수 차이로 완승을 거뒀다.
승자전 2세트는 신희범의 완벽한 전략의 승리였다. 본진 부화장의 집결지를 구석으로 지정한 후 저글링을 모은 그는, 풍부한 광물지대에 부화장을 건설하며 눈속임 전략까지 시도했다. 이병렬이 낌새를 채고 황급히 입구지역에 건물을 건설하려 했으나 신희범의 저글링 난입이 생각보다 빨랐고, 결국 여왕이 모두 잡히면서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이로써 신희범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GSL 코드S에 무대에 올라서게 됐다. 무엇보다 무소속 선수로서 경기를 혼자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일궈낸 값진 결과로서, 향후 그를 영입하려는 프로팀의 움직임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