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화장실 전전하는 소방관들…서울시, 재난현장 위생차 확보

신규 확보 위생차에 소변기와 좌변기, 세면대

2025-03-24     정인옥 기자
지난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장시간 화재 현장에 투입된 서울시 소방대원들이 용변을 볼 공간이 따로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서울시는 재난현장용 위생차를 확보하기로 했다.

2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장시간 소요되는 재난 현장 활동 대원 지원을 위한 위생차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생리 현상으로 연속 활동이 곤란할 경우 인근 건물 화장실을 써야 했고 시민 불편까지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소방관 1인 최장 활동 시간을 살펴보면 2021년 장위뉴타운 재개발 현장 화재 당시 28시간10분, 2023년 인왕산 산불 때 25시간34분, 2019년 신월 빗물 저류시설 화재 당시 23시간6분, 지난해 동대문 환경자원센터 화재 당시 21시간28분에 달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이번에 확보한 위생차는 차량 안에 소변기과 좌변기, 세면대 등을 설치한 특장차량이다. 총 중량은 9.43t으로 남자용(소변 2개, 대변 2개, 세면 1개), 여자용(대변 2개, 세면 1개) 설비가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생차는 다음 달 1일부터 시범 운영된다. 3시간 이상 현장 활동이 예상될 경우, 그리고 서울시 차원 대응이 필요한 사고·재난이나 주요 행사 때 위생차가 가동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장시간 소요되는 재난 현장에 위생차량을 도입해 대원들의 원활한 현장 활동을 지원하고 재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