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늘었지만 건설업 10개월째 내리막…청년 고용시장 '꽁꽁'
통계청, 2025년 2월 고용동향 발표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내수 부진 영향으로 건설업과 제조업 등 일부 업종에선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1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6000명(0.5%) 증가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연속 10만명대 증가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15~29세(-23만5000명, -1.7%), 40대(-7만8000명, -0.6%), 50대(-8000명, -0.1%)에서는 취업자수가 줄었다. 반면 30대(11만6000명, 1.1%)와 60세 이상(34만2000명, 0.9%)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산업별로 고용시장의 온도차도 뚜렸했다.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9만2000명, 6.7%),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8만명, 5.7%), 정보통신업(6만5000명, 5.9%),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3만8000명, 3.0%), 금융및보험업(2만9000명, 3.8%)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건설업(-16만7000명, -8.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7만4000명, -5.4%), 제조업(-7만4000명, -1.7%), 도소매업(-6만5000명, -2.0%)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도소매업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째, 건설업은 10개월째, 제조업은 8개월째 취업자 감소세를 이어갔다.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3만3000명(1.4%), 임시 근로자는 3만6000명(0.8%) 증가했지만 일용 근로자는 9만2000명(-10.5%)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1.8%)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3000명(0.3%)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7000명(-3.5%) 줄었다.
전체적인 고용 시장 사정과는 달리 청년층의 취업난은 한층 심화됐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1.7%p 하락하면서 44.3%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월(-2.9%p) 이후 최대 낙폭이다.
'쉬었음' 인구 중 15~29세는 50만4000명으로 13.8%나 급증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업자는 94만명으로 작년보다 2만5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2%로 동일했다. 청년층 실업자는 5000명 증가, 실업률은 7.0%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