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4명 376억' 해외투자리딩 사기 총책 국제 공조로 검거
'골든 트라이앵글' 근거지로 활동…대구경찰, 강제 송환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대구경찰청이 공조수사를 통해 동남아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464명으로부터 376억원을 가로챈 온라인 투자사기 범죄조직의 총책을 붙잡았다.
대구경찰청은 국제 공조수사로 라오스 왓따이 국제공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을 시도하던 해외 투자리딩사기 조직 총책 A(30대)씨를 검거,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이 만나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범죄 행각을 벌이다 지난해 5월 대구경찰청에 적발된 해외 투자사기 조직의 총책 2명 중 1명으로 알려졌다.
당시 투자사기 조직원들이 붙잡힐 때 A씨는 수사 당국의 추적을 피했었다.
경찰은 A씨 검거를 위해 지난해 3월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했다. 이후 경찰청 국제협력관과 라오스 경찰주재관은 현지 공안부와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A씨를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
특히 A씨는 도주 기간에도 다른 조직원들과 해외에서 100여명으로부터 100억원대의 또 다른 투자리딩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비상장 가상자산을 매수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였으며 환급을 요구하면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끌다가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해외 조직원을 추적하는 한편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투자리딩방 범죄를 적극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가상자산·비상장주식·선물투자 등을 유도하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