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길원옥 할머니 별세에 "日정부 사과받고 진실 바로 세울 것"
민주 인권위 "역사와 진실의 길 위에서 적극 살아온 뜻 잊지 않을 것"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별세 소식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할머니의 생전의 염원이셨던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받고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남은 이들이 뜻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전날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총 240명이며 남은 생존자는 7명이다.
이에 민주당 인권위원회는 이날 오전 낸 성명서에서 "여성인권운동가 길원옥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 인권위는 "어린 나이에 만주로 끌려가 끔찍한 성노예 생활을 해야했던 할머니께서는 평생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헌신하셨다"며 "세계 각지를 돌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알리고, 인권 회복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셨던 할머니를 모두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주요 인사들도 애도를 표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삶 그 자체로 역사의 증인이셨던 길원옥 할머님의 생을 기억한다"며 "역사와 진실을 위한 길 위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살아오신 할머님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김준혁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 남아 계신 피해 생존자는 단 7분 뿐"이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증언할 수 있는 분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그들이 남긴 목소리와 진실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역사 앞에 책임 있는 태도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