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고 여객기에 10대 한국계 피겨 유망주들 2명 탑승

2명 모두 한국계…남자 선수는 어릴때 한국서 입양

2025-01-31     고천주 기자
AP/뉴시스]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미국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다 육군 헬기와 충돌한 여객기에 한국계 피겨 유망주 2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로드아일랜드주 지역 언론인 WPRI-TV는 여객기 탑승객 중 한명인 스펜서 레인이 어릴적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학부모, 코치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선수는 총 14명이며, 2명은 10대 선수인 스펜서 레인과 지나 한이라고 보스턴스케이트클럽이 전했다.

레인군과 한양은 모두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한국계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스펜서군의 부친인 더글라스 레인씨는 WPRI-TV에 슬하의 두 형제를 한국에서 입양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공항

 

만 16세로 고등학생 피겨 선수인 스펜서군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미국 선수권대회와 피겨스케이팅 국가개발캠프에 참가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 여객기를 탑승했다. 아들과 함께 위치토를 찾았던 크리스티나 레인씨도 함께였다.

보스턴스케이트클럽에서 감독으로 있는 미아 베일리는 현지 매체에 "스펜서는 여기 보스턴 클럽에서 만난 가장 재능있는 선수 중 하나였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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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10대 선수인 지나 한양도 한국계 미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도 스펜서군과 마찬가지로 선수권대회 등에 모친과 함께 참석한 후 해당 여객기를 탑승했으나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아메리칸항공 자회사인 PSA항공의 5342편 여객기는 전날 오후 8시55분께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33번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군용헬기 블랙호크와 충돌해 포토맥 강으로 추락했다.

여객기는 승무원 4명과 승객 60명을 싣고 캔자스주 워치토를 출발했고 헬리콥터엔 군인 3명이 탑승해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도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0시30분 기준 파악되거나 접수된 우리 국민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주미대사관은 사고 발생 직후 해외안전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으며, 우리 국민이 탑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계속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