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개별수익이 1.5조?···넷플릭스 “사실과 달라”

미디어 연구소 K엔터테크허브 추산…"부정확한 정보" 우려

2025-01-02     정상원 기자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흥행 가도를 달리며 최소 1조 5천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넷플릭스 측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복수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넷플릭스는 1일 입장문을 내고 "국내 모 조사 단체가 발표한 '오징어 게임2'의 개별 작품 수익률 분석과 관련해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 있다"며 "넷플릭스와 같은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는 개별 작품의 시청 수나 시청 시간으로 별도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없다. 한 작품의 흥행으로 수익을 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개별 작품으로 인한 금전적 수익의 추산을 가능케 하는 공식 정보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며 “넷플릭스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 작품의 성과를 평가하지 않으며 평가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오징어

 

미디어연구소 K엔터테크허브는 이날 ‘오징어게임’ 시즌1과 시즌1를 비교분석한 데이터를 공개했는데 시즌1의 경우 제작비 약 250억원을 투입해 약 1조원의 수입을 냈다고 주장했다. 제작비 대비 약 40배에 이른 수익률을 거뒀다는 것이다.

이어 연구소 측은 시즌2의 경우 제작비가 시즌1의 4배인 1천억 원가량 들었지만, 시즌1 때 추이를 대입해 계산하면 제작비 대비 최소 10배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공개된 시즌2는 이틀 만에 93개국 TV 쇼 부문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시청 순위를 기록하는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집계 기준 93개국 전체에서 1위를 기록하며 만점인 930점을 받았다. 시즌1은 1위를 차지하는 데 8일이 걸렸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개별 작품의 추가 수익 추산이나 예측은 영화관 티켓 판매에 의한 박스오피스 성적이나 단건 결제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VOD 서비스의 매출 분석 방식에 적합한 것"이라며 "매월 회원들이 고정된 금액을 지불하고 무제한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에는 적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는 회원들의 월 구독료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구조"라며 "잘못된 분석이나 주장으로 인해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되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즌2는 공개 첫 주 시청 시간이 4억 8760만 시간으로 집계되며 전 세계에서 약 5억 시간 가까이 시청됐다. 작품은 시즌1이 세운 4억 4873만 시간의 기록을 깨며 공개 첫 주 기준 역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등극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시즌3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