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애인 대행' 서비스…"198만원, 할부 하시나요?"

중고거래 플랫폼에 ‘데이트권’ 논란...유튜버와 만난 여성 “건전한 데이트”

2024-12-26     정인옥 기자
유튜버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한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에 “1박 2일 여자친구 역할 대행을 해준다”는 내용의 거래 물품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별개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 유튜버가 실제로 1박 2일 여자친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담도 화제가 됐다.

복수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구독자 7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고재영은 지난 24일 성탄절을 앞두고 '애인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 영상 후기를 올렸다. 그는 1박 2일 33시간 동안 서비스를 받은 그는 총 198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150만건을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애인 대행 서비스는 전화통화로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이용하고 싶은 날짜와 시간, 만나고 싶은 이성의 스타일을 말하면 끝이다. 비용은 시간당 6만원이다. 고재영은 "따로 이상형을 말씀드리기보다 촬영 가능한 분이 있는 게 우선이라 먼저 촬영 허락을 받고 이용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대만 말했다"고 설명했다.

고재영과 데이트하기 위해 나온 여성은 이름과 연락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했으며 본명 대신 ‘제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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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첫날 경기 파주시 헤이리 마을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식사를 한 뒤 공방에서 커플링을 맞췄다. 이어 가까운 마트에서 장을 보고 글램핑장으로 이동해 저녁으로 고기를 구워 먹었다.

다만 제이는 잠은 다른 숙소로 이동해 고재영과 따로 잤다. 고재영은 “글램핑장 옆에 있는 숙소를 따로 예약해줬다”며 “각자 숙소에서 잠을 자고 내일 낮에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다음날 만난 둘은 이튿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로 향했다. 둘은 롯데월드 입장 두 시간 만에 피곤함을 호소하며 차에서 잠깐 동숙했고 이후 롯데타워 전망대와 노래방, 석촌호수에서 데이트를 끝으로 헤어졌다.

고재영은 "(데이트) 예상이 전혀 안 됐는데 되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1박2일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내가 처음에 갖고 있던 선입견도 솔직히 많이 깨졌다. 그냥 재밌는 친구와 같이 논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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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밝힌 제이는 여자친구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색 아르바이트, 하객 아르바이트를 하다 이 아르바이트를 알게 됐다”며 “수요가 엄청 많다. 한 달에 7~8명은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이트하는 동안 고재영에게 말을 편하게 한 여성은 결제할 시간이 되자 높임말을 썼다. 그는 카드결제기에 198만원을 입력한 뒤 "할부 하시나요", "사인 한번 해주세요"라고 했다.

한편 애인 대행 업체는 대부분 손을 잡거나 포옹까지는 허용하지만 그 이상은 '절대 불가'라고 공지하고 있다. 서비스는 시간당 5만, 6만, 7만원으로 가격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