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부장관 "尹계엄 심한 오판…한국 몇 달간 어려운 상황"

한국 이전 계엄도 거론…"韓美 동맹 굳건해야"

2024-12-05     고천주 기자
미국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미국 국무부 2인자로 불리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4일(현지시간) 6시간여만에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심한 오판"(badly misjudged)이었다고 지적했다고 복수의 언론이 전했다.

복수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캠벨 부장관은 이날 아스펜전략포럼이 주최한 행사에서 한국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 "윤 대통령이 심히 잘못된 판단을 했다(President Yoon badly misjudged)"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계엄법의 과거 경험에 대한 기억이 한국에서 깊고 부정적인 울림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은 이전의 계엄에 부정적인 기억이 있다는 게 캠벨 부장관의 지적이다.

다만 캠벨 부장관은 "아시아와 세계에서 한국과 많은 나라들의 민주주의가 굳건하다는 점은 우리가 매우 많이 반추해야 할 부분"이라며 "사람들이 나와서 이것이 매우 불법적인(illegitimate) 과정임을 분명히 할 준비가 돼 있었다. 우리가 여기서 일부 위안과 확신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의회가 즉각 계엄 해제 요구를 결의했다는 점과 윤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이를 수용해야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캠벨 부장관은 "앞으로 몇 달간 한국은 도전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우리의 동맹(한미동맹)이 절대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국이 고유의 수단과 절차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