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장관, 부천 호텔 화재현장 점검…"원인 철저 규명"
투숙객 7명 사망, 12명 부상
2024-08-23 정인옥 기자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9명의 사상자가 난 경기 부천시 중동 호텔 화재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상황 등을 점검했다고 23일 행안부가 밝혔다.
이날 오전 9시께 화재 현장에 도착한 이 장관은 지준호 부천소방서장으로부터 화재 사고 발생 및 수습 상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살폈다.
이 장관은 "이번 화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그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810호 객실 인근의 투숙객들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투숙객들을 구조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경기남부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오전 11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2003년 준공된 이 호텔의 객실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호텔 준공 당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은 11층 이상이었기 때문에 이 호텔은 의무 설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은 2017년부터 6층 이상의 신축 건물로 확대됐지만, 의료기관이나 요양병원 등 일부를 제외하면 소급 적용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