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년 만에' 조선통신사선 일본 본토 상륙한다

대마도 거쳐 日 이키·아이노시마·시모노세키까지

2024-07-30     정상원 기자
조선통신사선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부산문화재단은 오는 31일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2018년 복원한 조선통신사선이 일본으로 출항한다고 30일 밝혔다.

재현선이기는 하지만 조선통신사선이 일본 본토에 상륙하는 것은 1763부터 1764년까지 걸쳐 이뤄진 계미사행 이후 260년 만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212년 만에 대한해협을 건너 대마도에 기항했던 조선통신사선이 올해는 대마도를 거쳐 일본의 이키, 아이노시마, 시모노세키까지 운항한다.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은 약 한 달간 항해에 나선다. 31일 부산에서 출항해 대마도 입항한 뒤 8월8일 이키 입항, 16일 아이노시마 입항, 21일 시모노세키 입항한다. 이후 29일 부산에 다시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항해는 조선통신사의 11차 사행 이후 부산~대마도~이키~아이노시마~시모노세키 항로를 재현한다. 이는 직선거리 기준으로 왕복 약 572㎞에 해당한다.

아울러 입항하는 각 지역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러 행사도 진행된다. 다음 달 23일에는 한일 관계자들이 모여 '260년의 시간을 넘은 내항, 조선통신사로 배우는 문화교류'를 주제로 공동 학술 토론회를 진행한다.

2015년부터 약 4년간 조선통신사선 재현 작업을 맡았던 홍순재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해 조선통신사선과 260년 만에 재현된 뱃길의 의미를 짚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24∼25일 이틀간 조선통신사선 입항 환영식, 선상 박물관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한편 부산문화재단은 이날 오후 7시30분 조선통신사선의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해신제'를 조선통신사역사관 영가대에서 진행한다.

이미연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는 대마도의 이즈하라항 축제 60주년이자 시모노세키와 조선통신사 교류 사업이 20주년을 맞은 해이다"라며 "이런 뜻깊은 해에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협업해 조선통신사선이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대한해협을 건너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