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화성화재 외국인 노동자 희생 커…소홀함 없게 챙겨야"

국무회의서 외국인 희생자 신원 확인, 장례, 피해보상 강조

2024-06-25     남희영 기자
한덕수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경기도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화재 참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하여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희생이 컸던 만큼, 외교부 등에서는 신속한 희생자 신원 확인과 함께 관련 국가 공관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상황 안내부터 부상자 치료와 희생자 장례, 피해보상까지 모든 과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참사로 현재까지 22명의 사망자와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1명은 실종 상태다. 3명은 한국 국적, 19명(중국인 17명·라오스인 1명·미상 1명)은 외국 국적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들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 작업 등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이어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에는 산업 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하고 사고가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즉각적인 보완 조치를 하라”며 "모든 안전 관련 공직자들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높은 긴장감과 치밀한 업무 자세를 유지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저출생 문제에 대해 "이제는 실천의 시간"이라며 "저출생 문제의 강력한 컨트롤타워(지휘부) 역할을 수행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이 긴요한 만큼,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저출생 문제는 소관 부처가 따로 있을 수 없고 국가비상사태에 걸맞는 비상한 각오로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저출생 추세를 반전시키겠다는 확고한 소명 의식을 갖고 후속 조치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저출생 문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특히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 등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국가의 중차대한 위기 극복의 차원에서 높은 수준의 민관 협력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