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거위 피 나도록 때린 60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입건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경찰이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거위를 때린 60대 남성을 입건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A씨가 지난 11일 오후 3시30분쯤 건국대 마스코트 거위인 ‘건구스’를 피가 날 정도로 때렸다고 주장하며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광진구 건국대 일감호에 사는 거위를 여러 차례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동물자유연대와 동행한 현장조사에서 거위에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상태가 양호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거위와 장난하다 거위가 공격해 손으로 머리를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입건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건국대 일감호에 서식하는 이들 거위는 건국대의 '건'과 거위를 뜻하는 영어 단어 '구스'가 합쳐진 '건구스'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학교 내 마스코트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