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경, 신혼집에서 대마 재배.유통한 외국인 구속

태어난지 한 달 된 영아와 함께 살며 도심 아파트서 키우고 흡입

2024-04-02     고천주 기자
울산해양경찰서가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태어난 지 한 달 된 자녀와 같이 사는 신혼집에서 대마를 재배해 판매한 외국인이 구속됐다.

2일 울산해양경찰서(서장 정욱한)는 도심 아파트 안에서 마약류인 대마를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시설을 만들어 대마를 재배, 판매, 보관, 흡연한 혐의로 우즈베키스탄인 A씨(34)를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2월경부터 2023년 10월경 사이에 대마 매매 및 흡연 혐의로 작년에 울산해경에서 검거한 중앙아시아 출신 경주지역 대마 중간 판매 알선책들(6명 검거, 5명 구속)에게 자신이 재배한 대마를 판매, 보관, 상습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알선책 6명을 검거한 해경은 6개월간의 끈질긴 추가 수사를 통해 A씨를 검거했다.

총책 A씨는 경주 시내 주거 밀집지역 아파트에서 재배한 대마로 대마초를 만들어 판매하고 인터넷에서 산 수입 담뱃잎에 대마초를 혼합하여 대마 담배를 만들었다. 검거 당시, 아파트 작은 방에서 1천 명이 동시 흡입이 가능한 시가 2천만원 상당의 건조 대마초(121.8g)와 대마 담배 (200개비), 그리고 대마 씨앗(324개), 철거한 대마 재배 도구들이 발견됐다. A씨가 만든 대마초는 1g당 15만원에 판매됐다. 경찰은 이같은 증거품들을 압수 조치했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고급 외제 차를 타고, 고가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등 씀씀이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마 종자는 텔레그램과 국제우편을 통해 구매했고, 유튜브를 보면서 환각 성분이 일반 대마보다 3~4배 높은 액상 대마를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신한 아내와 출산한 지 한 달 된 영아도 함께 살면서 대마를 재배하고 대마초를 생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해외 유튜브 등으로 대마 재배법을 배워 범행을 시작했으며, 일반 대마보다 환각 성분이 3~4배 높은 액상 대마를 제조하기 위해 해외 동영상을 즐겨본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또한 A씨가 대마초를 최종 구매자들에게 1g당 15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대마 종자 밀수입자 등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대마 종자 밀수입자 등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할 계획”이라며 "해양경찰은 앞으로도 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수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외국인 해상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여 국민과 외국인이 함께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