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시 3만달러 돌파...일주일만에 20%↑
블랙록 BTC 현물 ETF 상장 신청 영향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3만달러를 다시 돌파한 가운데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22일 오전 6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57% 급등하며 3만1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2만500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일주일 만에 20%가 상승한 셈이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가상자산이 기존 화폐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3만100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치가 급등하는 것은 블랙록에 이어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랙록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지난 20일에는 또 다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미국 SEC에 신청했다.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는 앞서 1∼2차례 상장 신청을 했다가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재신청했다.
여기에 시타델증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월가의 6개 금융회사가 공동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EDX가 지난 20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현재 코오롱인더는 전일 대비 3000원(6.42%) 오른 4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손자회사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시각 우리기술투자(3.87%), 에이티넘인베스트(2.41%), 한화투자증권(1.52%) 등 관련주도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