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강릉서 실종된 여성, 420km 떨어진 일본 섬에서 시신 발견
일본 발견 변사체 DNA 대조, 99% 안씨와 일치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2년 전인 2021년 강원도 강릉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의 시신이 최근 일본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강릉 남항진 솔바람다리에서 실종된 50대 여성 A씨의 시신이 일본 시마네현의 오키노시마섬에서 발견됐다. 오키노시마섬은 강릉 남항진에서 직선거리로 420㎞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앞서 A씨는 2021년 7월 4일 오후 8시44분께 강릉 남항진 솔바람다리에서 떨어진 뒤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헬기와 연안 구조정, 드론까지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A씨의 시신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 5월 일본 경찰이 오키노시마섬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신원확인을 위해 DNA 대조를 우리나라에 요청해왔다. 이에 동해 해경이 DNA와 치아구조 등을 분석한 결과 A씨와 99%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달 초 유족에게 A씨의 주검을 발견한 소식을 알렸다.
유족들은 히로시마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지난 12일 일본에서 A씨의 시신을 화장한 뒤, 한국에서 장례를 치렀다.
A씨의 아들 B씨는 지난 19일 강릉지역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B씨는 "일본의 한 섬에서 발견되신 어머니가 오랜시간이 흘러 오늘 한국으로 돌아오셨다"며 "너무도 춥고 어둔 곳에 오래 계셨지만 지난날 호소문을 읽어주시고 도와주신 강릉시민분들 덕분에 잠시나마 따뜻함을 느끼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젠 외롭지 마시라고, 가슴 아프지 마시라고 장례를 잘 치러드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