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기독교복음선교회(JMS)에 이어 2번째...“안 내리면 하루에 1000만원”

2023-03-14     정상원 기자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종교단체 '아가동산'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제작진과 넷플릭스를 대상으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83) 측은 서울중앙지법에 넷플릭스서비스코리아와 MBC, 조성현 PD 등 제작진을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교주 김기순 측은 '나는 신이다'가 방송을 이어갈 경우 아가동산 측에 매일 1천만 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간접 강제도 신청했다. 해당 다큐멘터리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낸 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이후 아가동산이 두 번째다.

앞서 아가동산 측은 지난 2001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방영을 막은 바 있다.

'나는 신이다'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로부터 가처분 신청을 받았으나 기각됐다. 조성현 PD는 "아가동산의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이 조만간 들어올 것 같은 움직임이 있다"며 "'아가동산'이라는 회차를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언제 내려갈지 모르니 힘들어도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보고 나면 가스라이팅, 그리고 사이비 종교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신이다'는 자신을 신이라 부른 4명의 인물과 이들 뒤에 숨어있는 사건들의 이야기로 총 8부작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다.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명의 사람,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다뤘다.

'나는 신이다'는 MBC가 제작에 참여했고 'PD 수첩' 등을 만든 조성현 PD가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