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만 유튜버’ 김어준 “오세훈 땡큐...내 유튜브 세계 1위 할 것”
“기계적 반반이 공정? 독재가 만든 신화”...“보수매체들은 적극적으로 편파보도 해”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TBS 라디오에서 하차한 방송인 김어준이 MBC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해 "(내 유튜브 채널이)세계 1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김 씨는 자신이 진행했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편파적이라고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언론이 자기 입장 없이 기계적으로 반반 보도하는 것을 공정하다고 하는 도그마가 있다. 독재정권 시절 만들어낸 가짜신화"라며 "우리나라처럼 언론 진영이 보수 우파 진영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나라에서 기계적으로 반반한다고 그러면 그게 편파고 불공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매체가 선거 전에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대놓고 밝힌다. 문제는 공정의 가면을 쓴다는 것이지, 실제 보수매체들은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편파보도 한다"며 "그런 입장을 가지게 된 과정이 공정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 생각으로 만든 게 '뉴스공장'이고, 뉴스 소비자들이 그런 방송에 목말라 왔다는 걸 청취율로 입증한 게 '뉴스공장'이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은 TBS 하차 후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운영해 첫 주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넘겼다. 17일 기준 구독자는 111만명이다. 이에 대해 그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세계 1위를 할 것이기 때문에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호랑이를 산에 풀어놨다'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맞는 말이다. 세계 1등 할 거니까"라고 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뉴스공장' 명칭 사용이 상표권 침해라며 고발한 일을 놓곤 "괴롭히고 방송을 못 하게 하겠다는 목적일텐데, 문제는 제가 괴롭지도 않고 방송도 못 막는다"며 “전 괴롭지 않다고 좀 전해달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음성 편지를 남겨 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그는 "오세훈 땡큐"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김어준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키자 12월 30일 방송을 끝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자진 하차했다. 서울시의회의 과반을 점한 국민의힘은 그동안 해당 프로그램이 정치 편향적이며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