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오늘 피의자 소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기동대 배치 왜 안했나' 집중 추궁

2022-12-02     남희영 기자
김광호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일 오전 10시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

특수본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는다. 특수본은 김 청장에게 참사를 처음 인지하고 보고받은 시점, 참사 직후 대처 과정과 함께 핼러윈 이전 이태원에 기동대 배치를 결정하지 않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 11일 김 청장을 한 차례 대면 조사하고 14일 서면 답변을 받은 뒤 28일 특수본에 감찰자료를 넘겼다.

특수본은 감찰자료를 넘겨받은 뒤 전날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김 청장은 이태원 참사로 특수본에 입건된 경찰 간부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김 청장은 참사 발생 1시간21분 뒤인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6분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의 보고를 받고 참사 상황을 처음 파악했다. 그는 당일 서울청 사무실에서 집회관리 업무를 한 뒤 강남구 자택에 있다가 이 전 서장의 전화를 수 차례 놓치기도 했다.

특수본은 서울경찰청이 용산서로부터 핼러윈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기동대 투입을 요청받은 사실이 있는지, 기동대를 배치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지 따져보고 있다.

앞서 특수본은 전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이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및 김진호 전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이상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는 5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