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장 “2323 수능, 예년 출제 기조 유지하고자 노력”
박윤봉 출제위원장 "고교 교육 정상화 도움되도록 출제"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오전 8시40분 시작됐다. 수능 출제위원장은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 출제위원장은 2023학년도 수능 1교시 국어영역이 시작된 이날 오전 8시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23학년도 수능 출제 및 검토위원단은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며 "교육과정의 내용·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출제위원장은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 기존의 시험에서 다뤄졌더라도 필요하다면 질문의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꿔 출제했다"면서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말했다.
박 출제위원장은 “올해 2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하려고 했다”며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국어, 수학 같은 경우 선택과목을 어떤 과목을 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며 “사실 이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시행됐던 6월,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파악해서 올해 수험생 집단의 수준을 가늠하고, 그것에 맞춰 가능한 과목 간 평균과 평균 원점수, 표준점수 차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출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2023학년도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와 수학 영역은 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진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 보다 ‘언어와 매체’가, 수학의 경우 ‘확률과 통계’ 보다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높아 해당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유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언어와 매체’와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나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