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전 질병청장, 분당서울대병원 재취업...연봉 8천만원 

전문지식 등 전문성 인정돼 재취업 승인

2022-10-07     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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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연구위원으로 재취업한다.

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자윤리위는 지난달 30일 퇴직공직자가 취업 심사를 요청한 82건에 대해 취업심사를 실시했다. 

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퇴직한 정 전 청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단시간특수전문직인 ‘감염병정책연구위원’으로 재취업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심사를 요청했고, 위원회는 ‘취업승인’ 결정을 했다.

취업승인은 ‘퇴직 전’ 업무와 ‘재취업 후’ 업무의 관련성은 인정되지만, 법에서 정한 특별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인정될 때 내려진다.

공직자윤리위는 정 전 청장의 재취업이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이 정한 ‘취업하려는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자격증, 근무경력 또는 연구성과 등을 통해 그 전문성이 인정되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고 보고 취업 승인을 결정했다.

정 전 청장은 감염병정책연구위원으로 분당 서울대 병원과 연봉 8000만원에 1년 단기 특수전문직으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정 전 청장이 지난 8월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며 경력과 자격 모두 모집요건에 충족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올해 3월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수도권 감염 전문병원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규모는 연면적 8만8097㎡에 지하 6층~지상 9층, 총 342병상이다. 2027년 12월 완공이 목표로, 계획대로 설립되면 국내 최대 감염병 전문병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정 전 청장은 여권 일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추천했으나 이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