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달 11일부터 무비자 입국.개별 자유여행 전면 허용

국경 폐쇄 2년 6개월만 전면 해제... 일본여행 예약율 폭발적 급증

2022-09-23     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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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일본이 다음 달 11일부터 하루 입국자 5만명 상한선을 폐지하고 한국 포함 70여개 국가에 대해 무비자 입국과 개별 자유여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의 무비자 입국 재개는 지난 2020년 4월 국경 폐쇄 조치가 내려진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뉴욕 현지에서 “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실시한 국경 폐쇄 조치를 해제하고 다음달 11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 같은 결정이 “관광, 엔터테인먼트 등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그간 입국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의무 완화와 가이드 없는 패키지여행 허용으로 대부분 여행 규제를 완화했지만, 여행사를 통해 단체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조치는 그대로 둬왔다. 대다수 여행사는 이 때문에 예약시점 기준 한 달 후 출발 상품을 팔고 있다. 비자를 내려면 최소 2주가 걸려서다.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은 지난 6월부터 시행해온 단계적 방역 완화 정책의 일환이다. 무비자 입국 허용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일본 여행업계의 의견도 적극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일본 정부가 자유여행을 허용한 뒤 치솟은 여행 수요가 이번 무비자 여행 허용으로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정부의 무비자 재개 가능성이 제기된 이달 초부터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 참좋은여행 등 주요 여행사의 일본 여행상품 예약은 평균 4~5배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10월 한글날(9일) 연휴기간엔 항공편 예약이 몰리면서 가격이 평소보다 2~3배 오르기도 했다.

이날 참좋은여행은 “제2의 일본여행 호황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전지역 상품을 긴급 재정비한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도 ‘기다렸던 일본여행’ 기획전을 연다. 하나투어는 “23일 기준 하나투어의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의 일 평균 해외여행 예약은 8월과 비교해 173.7% 증가했는데, 일본은 같은 기간 776.6% 증가했다. 9월 예약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모두투어의 14~22일 일본행 예약 건수도 직전 동기(5~13일) 대비 140% 증가했다.

한편 일본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 1위였다. 코로나19 이전까지 한 해 약 700만명이 일본여행을 떠났다.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정점이던 2018년에는 한국인 754만명이 일본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