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공공기관 출근시간 오전 11시 이후로 긴급조정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지난 8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출근 대란이 우려되는 9일 수도권 공공기관 출근 시각이 오전 11시 이후로 긴급 조정됐다.

행정안전부는 9일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 지하철 역사 등 대중교통 기반 시설에 침수 피해가 발생해 극심한 교통정체가 우려됨에 따라 각급 행정기관에 이날 출근 시간 조정을 요청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 경보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발생한 침수 피해 등을 이유로 자차 및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토록 지시했고, 이에 행정안전부가 인사혁신처·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대책을 9일 새벽에 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인천·경기 소재 행정·공공기관과 산하기관 및 단체는 오전 11시 이후로 출근 시각을 조정하도록 했다. 각급 기관의 유관 민간 기업·단체 또한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출근 시간을 조정토록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수도권에 재난 문자를 발송해 출근 시간 조정 요청사항을 전파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민간 기업체도 호우로 인한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 검토해주시길 요청드린다”면서 “국민들도 소속 기관에 출근 시간 조정 여부를 확인한 뒤 출근길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