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한덕수 “민주주의 선도국가 역할 할 것”
10일 오전 10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주제는 ‘같이 한 걸음’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행정안전부는 10일 오전 10시 제35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6.10 민주항쟁으로부터 35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되는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면서 “짧은 기간, 수많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뤄낸 나라로 세계 역사를 새로 썼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같이 한 걸음'으로 민주화 이후 시민과 함께 걸어온 역사적 의의를 담고 국민 통합과 발전된 민주주의로 함께 나아가자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기념식은 개막 영상 상영, 국민의례, 경과보고, 민주주의 발전 유공 포상 수여, 기념공연 및 합창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이 열린 서울주교좌성당은 1987년 6·10 민주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의 6·10 국민대회 개최지로 명동성당, 향린교회 등과 함께 민주항쟁 진원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07년부터 6·10 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래 국가기념식이 이곳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량을 세계 시민과 나누겠다”며 “지금도 억압과 부정에 맞서 싸우고 있는 세계 시민들을 돕고, 아시아 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세계평화를 앞당기며, 민주주의 선도국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안으로는 국민통합을 이뤄내 더 단단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민주화에 공헌하고 그 과정에서 희생당한 이들을 기념하고 예우하여, 독립, 호국, 민주의 가치가 민주공화국을 탄생시킨 정신임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화해와 치유, 나아가 통합과 화합으로 더 나은 민주주의를 꽃피워 나갈 수 있도록, 세계 속에서 신뢰받는 나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3선 개선반대투쟁과 유신반대 등으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던 고(故) 강창덕 전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이사장과 유신헌법, 긴급조치 철폐 등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고(故) 김경남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장 등 15명에게 국민훈장 국민훈장(모란장)을 수여했다.
한 총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포상 수여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고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