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4년까지 주요 철도역에 ‘인공지능 CCTV’ 5,000대 설치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철도범죄 1만837건...성범죄 4017건으로 가장 많아

2022-06-08     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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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전국의 주요 역사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폐쇄회로 TV가 설치된다.

국토교통부는 주요 철도역사 내에 방범용 인공지능(AI) 폐쇄형카메라(CCTV) 설치를 위한 '지능형 철도방범 영상분석 플랫폼 사업 기획'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을 토대로 올해 10월부터 철도범죄예방에 적합한 지능형 영상정보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2024년까지 인공지능 AI CCTV 5000여대를 경부·호남선 등 주요 노선 철도역사에 설치한다.

인공지능 CCTV는 일반 제품에 비해 입체 분석 기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상판독이 가능한 거리가 최적화되어 있어 사각지대 해소가 가능하다. 아울러 인공지능이 개입되기 때문에 자료 분석 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국토부는 주요 역사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AI CCTV가 탐지해 철도경찰에게 즉각 통보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3차원(D) 실내지도에 AI CCTV 위치를 가상으로 설치하고 입체분석을 통해 CCTV 위치, 화각(촬영되는 각도), 영상판독이 가능한 거리 등을 최적화해 사각지대도 최소화 할 예정이다. AI 시스템 도입으로 그동안 사람이 1시간씩 걸려서 분석해야 했던 CCTV 영상분석은 처리시간이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치는 철도 관련 범죄를 막기 위해 추진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 간 발생한 철도 범죄는 1만837건으로 집계됐다. 성범죄가 40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횡령 3000건, 폭행 1642건, 기타 1372건, 철도안전법 위반 806 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시기별로는 여름철(6월~8월)에 가장 많았다. 범죄는 주로 밤(20시~24시) 시간대에 집중됐다. 4070건(38%)이 이 시간대에 발생했으며, 이 중 성범죄가 1611건(40%)이었다. 이어 폭행(18%), 절도(10%) 순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역구내 6942건(64%), 열차내 3895건(36%)이었다.

기존의 CCTV로는 범죄 연루자의 동선 파악이나 피해 규모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어 정부의 대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역사에 AI CCTV가 구축되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가 마련돼 철도이용객의 안전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