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 뱀처럼 교묘한 해명...왜 언론은 반문하지 않나”
SNS서 ‘韓 딸 의혹’ 집중 지적…“왜 즉각적인 압수수색 이뤄지지 않나”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연습용 글로 입시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뱀처럼 교묘한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있을 당시 ‘조국 일가’ 수사를 지휘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후보자의 해명을 담은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의혹에 “연습용 글.. 입시 활용 안 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고 “(한 후보자 가족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은 왜 이뤄지지 않는가”라며 “이러한 뱀처럼 교묘한 해명에 대하여 언론은 반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한 후보자 딸 관련 의혹에 대해 “그러면 따님은 무슨 목적으로 여러 편의 논문을 ‘약탈적 학술지’에 게재하고, ‘표절 전자책’을 출간하고, 엉터리 미국 언론에 인터뷰까지 했을까?”라고 물었다. 약탈적 학술지는 연구성과가 필요한 연구자들의 처지를 악용해 돈만 받으면 무조건 논문을 게재해주는 곳을 말한다.
또 “아마존 e-book에 올린 ‘표절 전자책’의 경우 저작권법 위반 아닌가”, “(한 후보자) 따님의 논문을 대신 작성했다는 케냐 출신 대필 작가 Benson에게는 누가 얼마를 지불했나”, “(한 후보자) 따님은 어떤 연유로 어떠한 능력이 있기에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 논문을 발표할 수 있게 되었나. 이 논문도 ‘표절’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누가 작성했나”라고 물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어떻게 해서 (한 후보자) 따님의 스펙이 미국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따님의 사촌 언니의 스펙과 꼭 닮았나”라며 “조국은 문제가 되는 자식의 인턴 증명서를 고교에 제출했다는 이유로 업무방해죄로 기소했는데, 문제 논문과 전자책 등을 따님이 다니는 국제학교에 제출했나. 누가 제출했나. 조국 수사를 지휘한 경험에서, 국제학교의 서버와 문서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후보자 측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한 후보자 딸이 쓴 논문이라고 보도된 글은 논문이 아니라 3페이지짜리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글”이라며 “고교생 학습 과정에서 연습용으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입시 등에서 사용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